18일 하오 8시40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2동 131의 150 안양천 옆 재개발 6-1지구 철거민촌에서 불이 나 조립식 가건물 3개동 87가구를 모두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주민 3백50여명은 철거민촌 바로 옆에 신축중인 목동 현대 영구임대아파트 109, 110동으로 20일과 내년 3월 이주할 예정이었다.불을 처음 목격한 신성민(46·사업·양천구 목동 현대아파트 103동)씨는 『3개동중 중앙의 2동 지붕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70여대와 소방관 3백여명이 출동했으나 바람이 세고 지붕을 덮은 솜 등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데다 LP가스통과 부탄가스통이 수차례 폭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천구청은 주민들을 인근 삼성아파트 노인정과 목양교회 등에 긴급대피시켰다. 이 날 불로 오목교 등 영등포에서 목동방면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폭발음에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과 소방서측은 날씨가 추워지자 주민들이 연탄·석유난로를 강하게 켜놓아 연통이 과열, 천장과 지붕을 덮은 솜 등에 인화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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