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프랑스정부가 대우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를 번복한 것과 관련, 『민영화위원회의 결정이지만 실망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프랑스에 투자하려는 국내기업들이 많은 의심을 하게 되어 투자활동을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톰슨멀티미디어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그렇다고 양국간 외교나 경제관계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직대통령 재판에서 일부 재벌 관계자들이 금융실명제 위반부분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며 『금융실명제는 이번 정부의 개혁중의 개혁인 만큼 행정부의 입장을 더욱 강화, 결코 후퇴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경제에 대해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나빴기 때문에 내년에도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환율 금리 주가 등은 시장기능에 최대한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최근 성행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 『도덕적이나 사회적으로 옳지 않다고 하더라도 법규에 어긋나지 않는한 정부로서는 규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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