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70명 긴급철수 활동 당분간 중단”【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 체첸공화국에 위치한 국제적십자 소속 병원에 17일 무장 괴한들이 난입, 총기를 난사하는 바람에 6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적십자사 국제연맹(ICRC) 간부가 밝혔다.
ICRC의 모스크바 부책임자는 기자들에게 『괴한들이 마치 ICRC 요원들만 죽이기로 작정하고 병원에 난입한 것 같다』면서 탈취된 물건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살된 요원들은 노르웨이 독일 등 외국에서 파견된 간호사 4명, 기술자와 병원행정책임자 각각 1명이라고 덧붙였다.
참사가 일어난 병원은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남서쪽으로 17㎞ 떨어진 노브예아타기에 위치한 곳으로 ICRC가 체첸에서 운영해온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이번 참사와 관련 제네바의 ICRC 대변인 토니 버거너는 『이번 집단 살해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체첸에서 활동하고 있는 ICRC의 직원 70명을 철수시키고 당분간 적십자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번 테러는 내년 1월에 있을 체첸선거를 방해하려는 과격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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