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000년 수메르서 시작/거품맛이 진수/‘술살’과는 별로 관계없어맥주는 왜 쌉쌀한 맛이 날까? 소주병과 달리 왜 맥주병에는 색이 들어있을까?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몇 도일까? 맥주를 많이 마시면 배가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이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다면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있는 셈이다.
맥주는 농경생활의 시작과 그 역사를 함께 하는데 기원전 4,000년경 수메르인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보리의 싹을 내어 호프, 효모를 첨가, 발효시켜 만든 탄산가스가 함유된 4∼6%의 알코올성 음료」 맥주의 일반적인 정의이다.
맥주(beer)의 어원은 「마신다」라는 라틴어 「비베레」(bibere). 맥주를 부르는 말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좋은 맥주의 평가 기준은 같다.
「좋은 원료(맥아와 호프), 깨끗한 물, 우수한 효모」가 그것. 호프는 맥주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그윽한 맛과 거품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이 좋으면 맥주맛도 좋다.
맥주는 크게 「저온 열처리 맥주」와 「비열처리 맥주」로 나뉜다. 대부분의 맥주는 효모의 발효가 진행되지 않도록 해서 맥주맛을 균일하게 보존하는 저온 열처리 맥주이다.
맥주의 진수는 거품. 거품이 싫다고 맥주를 따를 때 일부러 거품을 빼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맥주의 맛을 절반밖에 즐기지 못하는 것. 거품은 탄산가스가 새나가는 것을 막고, 맥주의 산화를 방지하는 뚜껑같은 역할을 한다. 외국에서는 생맥주를 시켜서 거품을 멋지게 담아오면 팁을 주기도 한다. 맥주병이 다갈색이나 짙은 녹색인 이유도 맥주의 맛을 오래 보존하기 위한 것. 투명한 병을 사용할 경우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맥주의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맥주를 흔히 「액체로 된 빵」이라고도 한다. 빵에 못지않게 영양있는 음료라는 뜻. 지방분은 없지만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E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맥주에 함유된 알코올은 인체 내에서 연소하면서 상당한 칼로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사람들이 말하듯 「술살」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맥주와 함께 먹는 칼로리 높은 안주가 술살의 직접 원인이다.<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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