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과시·제품 기업 신뢰 유도특허를 전면에 앞세운 TV광고가 잇따라 등장, 광고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허광고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롯데제과의 제로껌, 신도리코의 기업PR, 태평양화학의 화이텐스 에센스 등 3가지. 이들 광고는 모두 특허를 획득했다는 사실 하나만을 앞세워 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신뢰를 유도하고 있다. 「국가에서 괜히 특허를 줬겠어요」 「특허가 많은 기업, 기술이 큰 기업」이라는 카피로 우수한 기술력을 과시하며 과학기술을 경외하는 소비자들의 심정을 파 들어가고 있다.
이들 광고는 특허라는 공통된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각기 다른 이미지처리를 통해 광고 효과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 올 2월부터 10개월 가까이 TV에 등장하는 제로껌 광고의 경우 새롭게 첨가한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허 받은 껌」이라는 카피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벌집에서 추출한 프로폴리스라는 항생·항균물질을 껌에 첨가, 껌 단일 상품으로는 처음 특허권을 얻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신도리코의 기업PR은 특허복도라는 이색소재를 사용, 화제를 모았다. 광고 내용은 36년동안 획득한 특허증으로 가득찬 특허복도에 젊은 연구원이 동료들과 함께 또 하나의 특허장을 건다는 것. 대기업들과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도리코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화면처리였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
태평양화학의 화이텐스 에센스 광고는 특허번호를 통해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미백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정보로서 가치가 없을 것 같은 특허번호를 모델이 두번이나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코래드 이현화 차장은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기술력을 가장 쉽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특허라는 판단에서 특허를 내세우게 됐다』며 『현란한 화면처리보다는 과장하지 않는 정직한 이미지가 돋보여 이미지 전달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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