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따른 신용도 추락 등 영향우리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해외차입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6개월미만 해외 단기차입 금리가 이달들어 0.05∼0.15%포인트 높아져 자금조달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빌리는 1개월물의 경우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붙는 가산금리가 전달에는 0.05∼0.08%이던 것이 이달에는 0.15∼0.18%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은 가산금리가 훨씬 더 높은 고금리로 해외차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은행은 단기자금을 차입하는데 붙는 가산금리로 전달까지만 해도 평균 0.25∼0.27%를 부담했으나 최근에는 0.35∼0.40%로 0.10∼0.13%포인트만큼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국내 6대 시중은행중에서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한일은행도 전달까지는 1개월만기 차입시 가산금리가 0.15%에 불과했으나 이달들어서는 0.25∼0.30%까지 올라 단기차입을 거의 중단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차입 조건이 나빠진 것은 연말이 되면서 일본계 및 유럽계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하는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자산 운용을 축소하고 있는데다 국내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한국 금융기관들의 신용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은행들이 늘어나는 연말 외환수요를 대기 위해 차입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해외차입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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