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수년간 친인척 성폭행/최근 친딸까지 만행 뻗치자 제부 등과 공모 청평호 수장사채업자 최성환(43)씨 살해 수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경찰서는 16일 최씨의 부인 임순란(44·상업)씨와 동서 신영범(39·중장비기사)씨 등 2명을 살인혐의로 구속하고 최씨의 처제인 신씨 부인(34·주부)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임씨의 부탁을 받은 신씨로부터 돈을 받고 최씨를 살해, 청평호에 수장한 이종선(42·목공)씨 등 2명을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남편 최씨가 80년부터 6년동안 친인척을 성폭행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친딸(20)까지 성폭행하자 10월에 신씨부부와 함께 살해계획을 세웠다. 이어 임씨는 6일 0시30분께 신씨의 소개로 알게 된 이씨 등 2명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잠자는 최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케 한 혐의다. 이씨는 시신에 무게 20㎏짜리 유압잭 2개를 매달고 양손을 쇠사슬로 묶은 뒤 6일 새벽 3시께 경기 가평군 외서면 고성리 청평호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청부살해대가로 3백50만원을 주고 수천만원의 범행사례금을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는 경찰에서 『짐승같은 남편의 행동을 보고도 성질이 포악해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으나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수장 이틀후인 8일 상오 11시께 청평호 주변에서 낚시중이던 강모(37)씨에 의해 발견됐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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