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고가 의료장비인 초전도 자기공명영상장치(MRI)가 국산개발됐다.한국전기연구소(소장 윤문수)는 16일 (주)신성월드 등 3개 민간업체와 함께 정부의 의료공학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91년부터 60여억원을 들여 초전도 MR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전도MRI는 전기저항이 전혀 없는 초전도자석을 이용해 생체에너지를 측정, 화면으로 환부를 정밀하게 관찰하는 첨단의료장비로 일반자석을 이용한 기존 MRI보다 정밀도가 수십배에 달한다. 이번에 개발한 초전도MRI는 머리촬영용으로 뇌 구조는 물론 미세 혈관까지 정확하게 촬영, 뇌종양과 뇌혈관질환의 검사용으로 사용된다.
전기연구소측은 이 장비를 98년부터 외국제품보다 3분의 1정도 싼 가격으로 국내 보급 및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또 98년까지 전신촬영용 초전도 MRI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초전도 MRI는 초전도 자석을 제작하는 어려움이 있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에서만 생산,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대당 15억∼25억원에 달하는 이 장비는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현재 우리나라는 150여대가 수입돼 사용되고 있다. 문의 (0551)80―1650<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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