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굴진갱도 관통엔 성공【태백=이동훈 기자】 강원 태백시 연화동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구조대는 15일 매몰 광원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채탄 준비막장까지 우회 굴진갱도를 뚫는데 성공했다.
구조대는 전날 채탄 준비막장 전방 6.4m 지점에서 천공기로 막장까지 구멍을 뚫어 내부에 길이 2.1m가량의 공간이 있는 사실을 확인했었다.
광업소측은 채탄 준비막장내 공간에 매몰 광원이 없을 경우 이미 시신이 발굴된 김왕승(40·태백시 황지동 87)씨 등 9명 외에 나머지 6명도 전원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구조대는 이 날 상오부터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작업을 개시, 16일 새벽 길이 12m 높이 1∼2m 폭 1∼2m, 경사 46도의 갱도를 뚫은 뒤 막장 내부 공간에 광원을 투입, 매몰 광원 생사여부를 조사했다.
광업소측은 매몰 광원이 생존해 있을 것에 대비, 하오 10시30분께 장성병원 소속 의료진을 갱내에 긴급 투입했다.
이에 앞서 구조대는 이 날 하오 2시10분과 4시10분께 주갱도 직선 3백55m지점의 우연층 수평갱도 21.5m지점(우 오르막갱도 4.5m지점)에서 장화를 신은채 죽탄과 갱목더미에 묻혀 있는 후산부 광원 황병도(44·태백시 소동동 19) 생산부차장 이종수(51·서울 종로구 연건동 88)씨 등 2명의 시신을 발굴했다.
이에 따라 11일 발생한 매몰사고로 사망한 광원은 김씨와 이용삼(45·정선군 고한읍 260의 3)씨 등 7명을 포함, 9명으로 늘어났으며 갱내에는 6명이 매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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