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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야 성공한다’ 펴낸 최형기 박사(NC가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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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야 성공한다’ 펴낸 최형기 박사(NC가 만난 사람)

입력
1996.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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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숨기지 마세요/가려야 할 치부아닌 성공의 기본 원동력성공해야 성공한다?

인간생활의 가장 기본적 영역이면서도 금기와 오해의 두터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성을 잘 알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이를 제목으로 단 책을 낸 영동세브란스 병원 남성의학연구소 소장 최형기 박사는 일관되게 이를 주장하고, 증명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성 문제를 마치 인간적 능력의 결핍이나 심지어는 인격적 결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가 당면한 성 문제를 무작정 숨기거나 쉬쉬하지요. 하지만 이것은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문제를 악화하는 어리석은 짓에 불과합니다』

최박사는 『성은 숨겨야 할 치부가 아니라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이자 토대라는 적극적인 인식과 사회적 공감대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집필동기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책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경험한 갖가지 웃지 못할 우리 사회의 성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 놓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책 제목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숨어 있다. 「성공해야 성공한다」는 당초 올 3월에 내놓은 「새집 줄게 헌집 다오」라는 책의 수정증보판이다. 3만부 정도가 팔려나갈 만큼 꽤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독자들이 떳떳이 드러내놓고 읽지 못하더란다. 제목의 「새집」, 「헌집」 비유가 부정적 뉘앙스를 풍긴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판단한 저자와 출판사는 내용을 손질한 수정증보판을 내면서 좀더 긍정적인 제목을 찾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성공해야 성공한다」이다. 그 덕택인지 남성 독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말인즉슨, 그만큼 성공도 하고 성공도 하고 싶은 남성들이 많다는 얘기다.<황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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