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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노씨 항소심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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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노씨 항소심 선고

입력
199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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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아침 눈 안떠지면 죽은 것이겠지” 담담/재판부 철저한 보안속 판결문 마무리 한창/전·노씨 거부로 주임검사 교도소 접견 못해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이 16일 열린다. 이 사건 재판부는 14일 철저한 보안속에 판결문 문구수정등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검찰과 변호인도 사실심의 종결이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선고형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 권성 부장판사는 이날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배심인 김재복, 이충상 판사를 수시로 만나 판결문의 내용과 문구 점검, 수정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문의 분량은 1심때의 4백여쪽과 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배석인 이판사는 『재판부의 행동 하나하나가 예단으로 작용, 선고결과에 대한 무수한 예측이 나돌 수 있어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며 『선고당일 결과 그 자체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씨측 변호인인 이양우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1심 선고공판을 치러본 경험 때문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도 재판부의 최종판단 결과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이변호사는 이날 상오 8시께 평소와 다름없이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를 접견한 뒤 사무실에서 전씨 측근들과 만나 선고 이후 대책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교 변호사는 『지난주 전두환 전 대통령을 면회했는데 건강은 이전과 크게 변함 없었다』며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있고 눈이 안떠지면 죽은 것이 아니겠소」라고 말하는 등 상당히 초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씨측 변호인인 한영석 변호사도 이날 노씨를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측 변호인들은 최근의 경제사정 등을 들며 집행유예가 선고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사건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는 최근 전직 대통령이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를 각각 방문, 접견을 시도했으나 전·노씨 등이 접견 자체를 꺼려 만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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