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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망간중독환자/포항 철강공단 용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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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망간중독환자/포항 철강공단 용접공

입력
199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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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중독땐 치명적인 신종직업병【부산=김종흥 기자】 용접작업중 발생하는 망간에 의해 뇌에 병변이 생기는 신종직업병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부산동아대병원, 포항선린병원, 포항동국대병원 연구팀이 14일 대한산업의학회에 보고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항 철강공단에서 10년동안 철구조물 용접작업을 해온 강모(35)씨를 정밀조사한 결과 이산화탄소아크용접때 발생하는 미세한 입자인 망간흄에 의한 망간중독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결과 강씨는 혈중에서 5.17㎕/ℓ, 소변에서 22㎕/ℓ, 모발에서 31.25PPM이 검출됐으며 동료 박모(35)씨 등 2명에서도 비슷한 농도의 망간이 검출됐다.

이들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서 대뇌신경절과 중뇌의 고축적현상이 관찰됐다.

이번에 발견된 망간뇌증은 망간이 몸속, 특히 뇌에 축적돼 뇌 이상을 초래하는 무서운 병으로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다.

포항선린병원 홍영습 박사는 『뇌에 망간이 고착돼 불치인 파킨슨씨병으로 악화한 사례가 외국에서 보고돼 있다』며 『국내 용접공들에 대한 철저한 건강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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