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전금돌씨 증언【도쿄=연합】 44년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북쪽 해상에서 미군 어뢰를 맞고 침몰한 일본 수송선 다이헤이마루(태평환·8천톤급)호에는 강제연행된 한국인 1천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9백명이 몰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생존자인 전금돌(74·경기 안산시)씨는 지난달 25일 홋카이도 삿포로(찰황)시의 한 시민단체가 주최한 집회에서 당시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집회에 함께 참석한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 김경석(71) 회장 등의 전언에 따르면 전씨는 당시 이 배에 강원도와 황해도 출신 한국인이 5백명씩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록상에는 다이헤이마루호가 44년 7월 군인과 선원 2천여명을 태우고 홋카이도 오타루(소준)항을 떠나 같은달 9일 치시마(천도)열도 해상에서 미군 어뢰 2발에 맞아 침몰한 것으로 돼 있으나 한국인 승선 사실은 나와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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