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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CT장비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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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CT장비 관리 ‘허술’

입력
199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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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이상 기준없어 방사선 과다노출 우려시중 병·의원에서 사용되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 가운데 낡은 것이 많아 방사선 과다방출 등 위험요인이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병·의원에서 사용중인 CT 760여대 가운데 30% 이상이 국내·외 안전관리법규가 마련되기 이전에 제작돼 방사선량 피폭기준 등 검사·관리기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CT의 경우 제조회사가 운영 및 안전에 관한 자가규격을 설정하거나 제조 및 사용국가의 규정 또는 국제규격에 따라 운영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관리기준을 마련, 올해 1월1일부터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10월28일 중외메디칼 등 5개 CT장비 검사대행업체에 공문을 보내 자가기준이 없는 장비에 대해서는 일선 병·의원CT중 오차가 최대한 큰 것을 기준으로 검사, 허가해주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폐기 또는 사용을 보류해야 할 낡은 CT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사실상 검사기준을 대폭 완화해준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더욱이 완화된 기준에 따라 검사한 CT 335대 중에서도 36대가 불합격했으며 일부 CT는 임신기간에 최대피폭 허용량인 0.5램의 8배가 넘는 4.3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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