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변동환율제 도입 검토”/한 부총리 청와대보고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과 관련,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기로 하고 환율제도개선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4일 낮 김영삼 대통령에게 최근 경제현안 등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출경쟁력강화와 과소비억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경상적자 축소를 초점으로 새해 경제운용방향을 수립하고 있는데 환율의 적정수준 유지를 위해 환율을 통화 성장 경상수지 등 거시지표와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우리나라경제가 올해 ▲성장률 7% ▲소비자물가상승률 4.5∼4.6% ▲경상수지적자 2백20억∼2백30억달러를 실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경원 고위당국자는 『성장이나 물가는 당초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올해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내년에는 경상수지 적자축소에 주안점을 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경상적자 급증 등으로 총외채가 이미 1천억달러를 넘어선 상태여서 부작용이 따르지만 경상수지적자폭 축소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환율조정 외에 다른 수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점차적으로 환율결정을 시장 수급상황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희경 기자>정희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