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포철방문 박태준씨 경제공헌 치하/JP 망월동 참배 민주항쟁세력 껴안기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4일 서로의 이념적 「성지」를 교차로 순례하며 상대지역에서의 「연대발판」을 다졌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날 60·70년대 경제 근대화를 상징하는 포항제철을 찾아 박태준 전 포철 회장에게 정치재개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경북도지부(위원장 권노갑) 결성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포항에 내려온 김총재는 포항제철을 처음 방문했다. 김총재는 이곳에서 『포철의 오늘을 이룩한 주인공인 박태준씨의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며 『현정권이 박씨에 대해 정치적 보복을 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그가 경제개건에 참여하고 상당한 공헌을 할 기회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최근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재개 의사를 내비친바 있는 박 전회장을 향한 간접적인 의중타진으로 해석된다.
자민련 김총재는 이날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다. 그의 망월동 참배는 86년 신민주공화당 총재시절 이후 네번째이다. 그러나 이번 참배는 김총재가 호남과 「80년대 민주항쟁 세력」에 대해 정치동반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이에앞서 광주·전남 기자협회 토론회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내년 3월이후에는 국민회의와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면서 『후보단일화를 위해서는 사나 감정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개헌 시기에 관한 입장차이는 있지만 내각제 목표는 일치하고 있으므로 김대중 총재와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민회의 소속 송언종 광주시장으로부터 시정보고를 받은 뒤 15일에는 국민회의 광주출신의원들과 친선골프모임을 갖는다.<포항·광주=손태규·홍윤오 기자>포항·광주=손태규·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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