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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군시절 사진 첫 공개/50년 거제도서 학도의용군 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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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군시절 사진 첫 공개/50년 거제도서 학도의용군 복무

입력
199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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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선거때마다 시비 이젠 해소”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아침 9시 김광일 비서실장·김광석 경호실장을 비롯한 전수석비서관을 갑자기 본관 2층 집무실로 불렀다. 김대통령은 어리둥절해 하는 김실장 등에게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 있어 기쁨을 나누고 싶어 불렀다』면서 사진 한장을 내놓았다. 김대통령이 23세때 국방부 정훈국 거제도 특별파견대에서 복무할 당시인 50년 12월30일 동료 5명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김대통령은 당시 8개월간 거제도에 파견돼 포로수용소의 포로를 선무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함께 찍은 김성배(65·동양화재 중부지점 동성영업소 종일대리점 사장)씨가 보관해오다가 지난 12일 저녁 김대통령에게 사진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과거 선거때 군대에 갔다왔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E―135」라는 군번까지 대줘도 믿지 않고 심하게 공격을 당했다』며 『군시절에 찍은 사진을 받고 보니 어린애처럼 기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6·25직후 학도의용군은 전투복도 없이 교복을 입은채로 전투에 참여했고 특히 포항전투에서 많이 희생됐다』며 『그들은 계급장도, 군번도 없는 무명용사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대통령은 또 『5·16후에 가택수색을 당해 내 결혼사진 등 모든 사진이 없어졌다』며 『대통령에 취임한뒤 안기부와 국방부에 당시 뺏긴 사진을 찾아보라고 지시했지만 결국 찾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사진을 전달받은뒤 김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짙은 평안도사투리를 쓰고있어 금방 알아보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중 살아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해 가까운 시일안에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통령, 한호석씨, 사병선씨, 오춘자씨(여), 김현대씨, 김성배씨.<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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