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번째… 건물균열 등 피해/영월서 발생 반경 4백50㎞ 10초간13일 하오 1시10분17초께부터 10초간 강원 영월군 동쪽 20㎞ 지점(북위 37.2도, 동경 128.8도)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94년 7월26일 홍도지진(규모 4.9) 이후 2년여만에 최대규모였으며 78년 본격 관측이 시작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강력한 것이었다.<관련기사 3·31면>관련기사>
지진으로 진앙지 부근인 영월에서는 건물 벽에 금이 가거나 창유리가 깨지고 정선에서는 조립식 담장이 붕괴됐으며 강원일대 곳곳에서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타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는 커튼이나 전등이 출렁거리고 꽃병이 넘어지는 등 일부 지역에서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 제주와 일본 규슈(구주)에서 예민한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등 감지범위가 반경 4백50㎞에 이르렀다.
이날 지진은 진원지가 육상이어서 우리나라 근해 도서와 중국 일본에 해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상청은 규모 4.5의 지진이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일어나는 중진이라는 점을 감안, 여진이 있을 가능성을 면밀히 관측하고 있다. 올들어 이 날까지 우리나라에서는 34회의 지진이 발생, 평년 지진횟수(17회)의 2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11월 이후 1개월여 동안에만 5차례 지진이 발생, 내진시설을 갖추는 등 지진피해 예방대책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규모 2.5 여진 발생
한편 한국자원연구소는 영월군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17분뒤인 하오 1시27분께 같은 장소에서 규모 2.5의 여진이 한국자원연구소 원주관측소에 의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국자원연구소는 여진의 규모가 약해 일반인들은 거의 느낄 수 없는 정도였다고 밝혔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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