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괴팍·포악 ‘암살표적’/작은아버지·매부 살해/정치감각·술수엔 탁월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후계자로 알려진 장남 우다이(32)가 12일 하오 7시 바그다드 중심가인 알 만수르 거리에서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이라크 TV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의 부상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우다이에 대한 테러는 91년 걸프전 종전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92년 바그다드 북쪽 별장에서 총격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에는 조카와 함께 무장괴한으로부터 피습, 3개월동안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우다이가 암살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포악하고 괴팍한 성격으로 수많은 문제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우다이는 88년 후세인 대통령의 전속요리사를 몽둥이로 때려죽여 스위스에서 유배생활을 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아버지의 이복동생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을 직접 사살했다. 올 3월 매부들인 후세인 카멜 하산, 사담 카멜 하산이 피살당한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이의 여성편력은 더욱 유명하다. 자동차 수집광으로 빨간색 페라리 스포츠카를 즐겨 타고 다니는 그는 거리에서 예쁜 여자를 보면 차에 강제로 태운 뒤 성폭행하는 등 야만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성격결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버티어 나가는 것은 섬뜩할 정도로 예리한 정치감각과 술책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는 권력층 내부 숙청작업을 직·간접적으로 조종, 경쟁자들을 하나둘 제거하면서 후세인 대통령과 자신의 통치기반을 강화해 왔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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