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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트 다시 거리로/중후·클래식한 멋… 중장년층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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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트 다시 거리로/중후·클래식한 멋… 중장년층 선호

입력
1996.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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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에 모직 롱코트 유행이 다시 온다. 겨울이면 으레 반코트나 파카, 무스탕으로 추위를 이기던 남성들이 올해는 유난히 롱코트에 관심을 쏟고 있다.LG패션 남성복브랜드 마에스트로의 경우 롱코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제일모직의 카디날은 26%나 늘렸을 정도로 롱코트의 판매가 활발한 상태. 활동성이 떨어지고 비교적 고가라는 점에서 전체 물량은 아직 반코트의 50% 수준이지만 일선 판매점에서의 반응은 무척 좋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롱코트의 갑작스런 인기는 지난해 정치자금 수뢰사건으로 구속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검은색 롱코트차림이 불러 일으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세계 패션계의 메가트렌드인 「복고적 엘레강스」가 남성복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다.

삼성패션연구소의 패션기획팀장 서정미씨는 『90년대 전반기가 국내외적으로 캐주얼복 시장이 급성장한 시기라면 후반기는 복고풍의 영향으로 클래식한 정장이 주류를 이룬다』며 『60, 70년대를 풍미한 롱코트의 부활 역시 이 흐름의 하나이며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분석한다.

롱코트는 중후하고 클래식한 멋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20대보다는 30대 중반부터 40대까지의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옷을 통해 성공한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캐주얼한 박스형보다는 영국식으로 폭이 좁은 일자형에 싱글버튼, 다소 작은 듯한 테일러드형 깃을 단 것이 기본스타일. 좀 더 젊은 계층을 겨냥해서는 허리선을 약간 넣어 몸에 착 붙는 스타일에 아주 크고 넓게 펼쳐지는 깃을 달아 트렌디한 멋을 강조한 것도 있다. 색상은 검정이 압도적이고 회색과 갈색이 간간이 눈에 띈다.

소재도 복고풍의 영향으로 요즘 많이 쓰이는 합성소재보다는 고급스런 울과 캐시미어가 주종. 활동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라이크라를 5%정도 섞은 것, 빗살무늬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헤링본(herringbone), 스웨이드같은 질감을 주는 기모성 소재 등도 부각되고있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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