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은 12일 우덕창 그룹부회장 겸 쌍용양회 사장을 그룹부회장으로, 장지환 쌍용건설 사장을 남광토건 대표이사 회장으로, 김기호 그룹부회장 겸 쌍용중공업 사장을 쌍용양회 대표이사 사장에, 명호근 쌍용투자증권 회장을 쌍용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하는 등 창업이래 최대규모인 17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주범 그룹총괄부회장은 그룹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쌍용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장동립 쌍용건설 부사장, 김영식 쌍용중공업 부사장, 박영일 쌍용제지 부사장, 최탄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쌍용그룹은 또 이용해 쌍용 부사장을 쌍용정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박병종 쌍용건설 전무를 남광토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쌍용그룹은 이승원 전 그룹부회장, 박두하 쌍용USA 회장, 정선기 쌍용제지 사장, 이상온 쌍용화재해상보험 사장, 이종규 쌍용정공 사장, 이영선 남광토건 사장을 각각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쌍용그룹은 신임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의견을 수렴, 다음주 그룹임원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쌍용 인사 의미/세대교체로 ‘선수경영’ 박차
쌍용그룹 사장단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로 해석된다. 회장단과 사장단 등 최고경영자 가운데 60대는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50대가 주축을 형성한 것이다. 이는 김석준 회장이 지난해 취임후 표방해온 선수경영과 총력경영을 구체화하고 그룹 전계열사에 신풍을 진작시키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회장은 특히 3명의 그룹부회장을 우덕창 부회장으로 단일화하는 등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이번 인사의 촛점은 그룹 터줏대감인 이주범 총괄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사실. 이부회장은 창업주에서부터 김석원 그룹고문과 김회장에 이르기까지 역대 그룹총수를 지근거리에 보필한 최대 공신이다. 이부회장은 「젊은 총수」인 김회장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용퇴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음주 단행될 후속임원 인사에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가 불 것으로 보여 그룹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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