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실질 달러가치기준 분석우리나라가 작년에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15∼17년가량 늦었지만 실제 소득기준으로는 25∼50년가량 늦은 것으로 평가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만달러 소득 전후의 경제구조 변화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1만달러 소득달성이 경상가격으로 보면 미국 캐나다 등 선진공업국보다 15∼17년, 싱가포르나 홍콩 대만보다는 3∼6년 늦다.
그러나 그동안의 물가상승으로 미국 달러화의 구매력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미국 등 이들 국가가 현재의 달러화가치로 1만달러 소득을 달성한 연도는 실제보다 훨씬 앞선다.
즉 미국의 1인당 명목소득이 1만달러에 도달한 해가 78년이지만 현재의 달러가치로 환산하면 이미 40년대에 한국의 현재 소득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또 캐나다는 80년에 1만달러에 이르렀지만 이미 52년에 우리의 현재수준에 도달했으며 일본도 84년이 아닌 72년에 우리의 소득수준을 달성했다.
한은은 따라서 우리나라의 1만달러 소득달성시기는 주요 선진국과는 25∼50년, 싱가포르나 홍콩 대만 등과는 4∼12년의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선진국들이 1만달러 소득을 달성한 이후의 경제운영 경험을 살펴볼때 우리나라도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실업률의 상승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따라서 우리가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저성장으로의 이행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특히 통화, 재정 등 거시경제정책면에서 일관성 있는 안정화기조를 유지해 물가상승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안정시킴으로써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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