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원 등 130여명 대테러 모의훈련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12일 무주스키점프장에서 「대테러 종합모의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은 국가안전기획부 주관으로 총리실 등 11개 정부부처 관계자와 참관인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19인명구조요원과 군·경 대테러특공대원 130여명이 선보인 화재진압과 테러진압훈련 순으로 진행됐다.
U대회 개·폐회식과 스키점프경기가 열리는 클럽하우스 2층에 발생한 화재상황은 폭발음과 오색 연막탄이 터지면서 실제상황을 방불케 했다. 인명구조요원들이 굴절사다리와 로프를 이용, 건물 4층에 고립된 환자 4명을 무사히 구출하고 3층으로 번진 불을 10여분만에 완전진압하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스키점프장서 벌어진 군·경특공대의 대테러훈련은 고공낙하 헬기레펠(줄타기) 건물테러진압 사격시범 폭발물탐지·제거 등 5개 종목이 선보였다. 모의훈련은 15명의 선수와 자원봉사자를 인질로 잡고 대치중인 4인조 테러단을 제압하는 것.
헬기를 이용, 2,500m상공에서 침투한 15인조 특공대원의 하강시범은 관람객의 숨소리마저 죽이게 했다. 다이아몬드와 1자 등의 형상을 이루며 4,5명이 한 덩어리로 연결돼 내려오던 대원들이 지상 10여m 상공에서 아슬아슬하게 분리해 무사히 안착, 숨죽인 참관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훈련의 하일라이트는 저격수의 사격시범. 300여m 거리에 위치한 풍선을 한발한발 명중시켜 「대테러 모의 종합모의 훈련 동계U대회 성공개최 기원」의 문구가 선명히 드러나자 장내는 박수도가니를 이루었다.
이 날 훈련은 점프대 오른쪽에 마련된 심판대에 침입, 인질을 잡고 대치중인 아랍계 「아브니달」소속 4인조 테러단을 언덕레펠(줄타기)을 이용해 건물로 진입한 특공대원이 스턴탄을 터뜨리며 사격을 가해 3분여만에 완전 제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무주=김정곤 기자>무주=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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