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희망 모든 민주세력 연합구상 밝혀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2일 대전광역시를 방문,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텃밭에서 표밭갈이에 나섰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대전나들이는 자민련 김총재가 지난 달 전주방문에 이어 14일 광주를 방문, 망월동 국립묘역 등을 찾는 것과 유사한 행보여서 관심을 끌고있다. 두 김총재는 서로 상대 텃밭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후보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날 대전시 간부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자신이 야권단일후보가 돼야한다는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야권공조의 중심은 자민련과 국민회의 사이의 공조』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당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책임있는 민주세력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성사이후에는 민주당, 통추 및 재야 등을 모두 포용하는 현상타파세력의 「대연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국민회의측의 집권구상 일단을 밝힌 것이다. 이는 구여권출신 중심인 자민련으로는 이같은 민주세력의 결집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며, 자민련측이 보수층의 반DJ정서를 내세우고 있는데 대한 대항논리이기도 하다.<대전=유승우 기자>대전=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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