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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 올들어 2조320억/달러값 사흘째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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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 올들어 2조320억/달러값 사흘째 폭등

입력
1996.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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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백42원70전달러 부족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연 3일째 달러가치가 급등, 기업들의 환차손(미실현손실 포함)이 올들어 2조3백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원화환율이 전날(8백39원30전)보다 3원40전 오른 8백42원70전을 기록했다. 작년말 달러당 7백74원70전이던 원화가치가 8.77%나 떨어진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 상장기업들(금융기관 제외)의 환차손이 올들어 무려 2조3백20억원(대우경제연구소 분석)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고가시설재 도입이 많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의 환차손은 각각 4천2백34억원, 2천9백66억원, 1천2백23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거대 환차손을 입게 된 것은 연초 각급 경제예측기관들이 경상수지적자가 1백억달러미만, 원화환율 7백50∼7백6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이같은 예측들이 모두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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