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비지출증가율 소득보다 낮아져경기 부진속에서 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도시근로자들은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조비 회비 교제비 등에 대한 지출은 소비지출 증가를 넘어서고 있어 체면유지에 아직도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있으며 세금납부액 증가율도 크게 높아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가구당 평균소득은 226만3,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증가한 반면 소비지출은 137만2,700원으로 11.1%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들어 소비지출 증가율은 1·4분기 14.7%, 2·4분기 17.2%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소득증가율을 밑돌았다.
그러나 교육비는 납입금 인상 및 교재 참고서 과외 등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가구당 월평균 15만2,200원을 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증가했다.
도시근로자들은 이같이 늘어난 교육비 충당 및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외식비 개인교통비 교양오락비 등에 대한 지출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는 가구당 월 평균 14만1,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4분기의 22.7%에 크게 못치쳤다.
교양오락비는 7만100원으로 1.2% 감소했고 2·4분기 자가용 구입 증가로 56.6%에 달했던 개인교통비는 10만1,300원으로 18%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회비 교제비 경조비 등 잡비에 대한 지출은 20만4,700원으로 15.3% 늘어났으며 조세납부액은 6만4,500원으로 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월 평균 흑자액은 69만300원으로 흑자율이 33.5%로 높아졌다.
가구별 근로소득의 비중은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높아지나 45세 이후부터는 근로소득의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재산소득 사회보장수혜 등 기타소득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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