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작업중 수맥 터진듯/생존가능성 희박【태백=곽영승·이동훈 기자】 11일 상오 11시40분께 강원 태백시 연화동 산 67의 1 (주)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북부사갱 갱도가 무너져 광원 김왕승(40·후산부·태백시 황지동 주공아파트 211동 304호)씨 등 3명이 숨지고 이종수(51·생산차장)씨 등 12명이 갱내에 갇혔다.<관련기사 39면>관련기사>
12일 상오 1시 현재 사망자 3명을 제외한 매몰광원 12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구조대는 이들의 생존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이씨등이 갱구로부터 지하 3천1백10m(수직지하 3백35m)지점까지 내려간 주갱도에서 갈라진 2백50m아래 지선에서 벽에 붙은 탄을 화약을 터뜨려 털어내다 막장부근에 고여있던 지하수맥(속칭 물통)이 터지면서 갱도에 있던 탄더미와 섞여 막장갱도를 메워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업소측은 사고후 갱안의 통풍장치를 통해 공기를 주입하는 한편 50여명의 광원을 투입, 구조에 나섰으나 죽탄이 작업장 입구 40여m나 밀려나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통산부영동광산보안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광원들이 다이너마이트 중형 40개, 소형 1백개, 전기뇌관 50개를 갖고 작업장에 갔다』면서 『광원들이 폭약을 터뜨리다 수맥을 건드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난 작업장 가운데 상승갱은 한 곳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평갱이어서 광원들이 죽탄에 매몰돼 구조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업소측은 『통풍구로 공기가 주입되고 있고 사고가 난 지선막장 부근에 10m, 3m짜리 지선이 또 있어 광원들이 이곳에 대피했을 경우 생존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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