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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젠화,사돈나라 한국에 깊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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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젠화,사돈나라 한국에 깊은 관심”

입력
199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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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교민 방혜자씨 딸이 둘째며느리『바깥사돈이 홍콩의 행정을 이끌 초대 행정장관에 당선돼 흥분되고 기쁩니다』

홍콩특구의 초대 행정장관 선거결과, 둥젠화(동건화)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 그의 안사돈인 한국교민 방혜자(53)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방씨는 『동당선자의 행정장관 취임을 계기로 한국과 홍콩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한국교민으로서의 희망을 피력했다.

67년 이화여대 교육학과 4학년 때 사업차 한국에 머무르던 홍콩의 청년 사업가 린웬더(임문덕)씨와 1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한 후 홍콩에 살고 있는 방씨는 『동당선자가 홍콩의 한국인 국제학교에 기부를 하는 등 며느리와 안사돈의 나라인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재홍콩 동창회장인 그는 이어 『동당선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한국 재계인사들과도 사업상 교류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돈의 당선이 한국 사업가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씨가 동당선자와 사돈의 인연을 맺은 것은 2년 전인 94년. 딸 린융란(임영란·28·홍콩예술학교 피아노 교수)씨가 미국 예일대 대학원 피아노과에 재학중 홍콩 유학생 모임에서 미국 솔로먼 브러더스사에 근무하던 동당선자의 2남 리신(입신)씨를 만났으며 1년간 교제끝에 결혼했다.

미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둥리신씨는 결혼 후 부인 융란씨와 함께 홍콩으로 건너와 동방해운회사에서 부친의 일을 거들어 왔다.<홍콩=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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