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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증세 악화땐 자외선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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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증세 악화땐 자외선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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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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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질환 예방과 치료건선은 피부에 쌀알 모양의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비듬과 같은 흰 피부껍질이 겹겹이 쌓이면서 나타난다. 흔히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잘 생기며 점차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대표적인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기후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도 건조해져 건선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급격히 악화한다. 회복됐던 환자도 자주 재발한다.

건선을 예방하려면 피부건조를 피하고 외상을 입지 말아야 한다. 건선은 각종 외상으로 손상된 피부에 흔히 생긴다.

따라서 가정이나 직장 등의 일상생활에서 피부의 외상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흔히 목욕시 피부를 세게 밀거나 건선의 껍질을 억지로 벗기는 환자들이 많다. 이같은 행동은 피부를 손상해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로션이나 피부기름 등을 수시로 발라 피부건조를 막아 주어야 한다.

또 편도선염 인후염 등에 걸린 뒤 건선이 악화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나 육체적 과로도 건선에 좋지 않다. 건선은 20대 전후에 가장 많이 생긴다. 학업이나 직장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다 육체적 과로가 많기 때문이다.

건선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므로 우수한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요구된다. 치료법은 크게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 자외선을 쬐는 광치료법, 약을 복용하는 전신투여법이 있다. 건선은 병의 초기나 가벼운 경우에도 증상을 억제하는 연고를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발라야 한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당한 약제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연고를 발라도 호전되지 않거나 심한 경우에는 자외선 방출기구를 이용, 1주일에 2∼3회 자외선을 적당량 증가시키면서 쪼이는 광치료법을 이용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건선을 억제하는 약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게 좋다. 때로는 이들 치료법을 함께 쓰기도 한다.<윤재일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피부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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