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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대고 말로 휴대폰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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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대고 말로 휴대폰 건다

입력
199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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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통,내년 3월 음성다이얼 서비스/운전·작업중 통화 쉬워 안전에 큰 도움운전중 음성으로 휴대폰을 거는 「핸드폰음성다이얼」서비스가 내년 3월부터 본격 제공된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작업중이거나 운전할 때처럼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휴대폰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이동통신은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말만하면 원하는 전화번호에 자동 연결시켜주는 음성다이얼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를위해 모든 가입자의 음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한편 별도의 음성인식관리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음성인식다이얼은 음성DB를 통해 가입자의 말을 인식, 지정된 전화번호로 자동 연결시켜주는 지능형 서비스로 미국에서도 사우스 웨스트벨사 등 일부 업체만이 시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최초의 신호를 단말기에 입력해야하기 때문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통화하기는 불가능하다.

한국이동통신은 『현재 휴대폰의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이 서비스와 자동 연결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사용신청을 해야한다. 이어 음성다이얼키(*표)를 누른 후 「따라하세요」라는 메시지에 따라 대략 5가지 문장을 반복적으로 말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성인식관리센터가 가입자별 음색DB를 만드는 것. 이어 가입자는 이용할 전화번호를 음성과 함께 입력해야 한다. 예를들면 「우리집」이란 음성과 함께 집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 「우리집」이라는 말대신 집전화번호를 입력해도 된다. 음성으로 입력시킬 수 있는 번호는 대략 7∼10가지.

한국이동통신은 『대부분 집 사무실및 본가, 처가, 친인척 등 7∼10개의 전화번호를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음성인식DB는 이 정도의 범위에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수십개의 전화번호를 음성으로 인식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요금이 워낙 비싸 실효성이 없다는 것. 요금은 월 5,000∼1만원.

한국이동통신 이운재 상품기획팀장은 『휴대폰을 손에 들지 않고 통화가 가능한 「핸즈프리」도 처음 전화를 걸 때는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이 서비스와 핸즈프리를 연결해 이용하면 운전중 휴대폰에 손을 대지않고 안전하게 통화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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