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홍덕기 기자】 영생교 신도 집단 거주지 뒤편 야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영생교 실종자 대책협의회(회장 안명렬)는 11일 낮 12시께 경기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105 영생교 신도 집단 거주지인 속칭 「밀실」정원 뒤편 야산 땅속 50㎝ 지점에서 남자로 추정되는 유골 1구를 발굴했다. 유골은 머리와 다리, 팔, 엉치뼈 등이며 머리 오른쪽 윗부분이 함몰돼 있었다.<관련기사 37면>관련기사>
협의회측은 『11월초 「밀실 정원 뒤편에 시신이 묻혀있다」는 익명의 전화제보를 받고 수차례 확인한 끝에 지난달 29일 땅 밖에 튀어나온 허벅지뼈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측은 이날 발굴된 유골이 87년 2월 교주 조희성(64·복역중)씨와 영생교 운영문제로 마찰을 빚다 탈퇴한 뒤 행방불명된 안회장의 친형 경렬(당시 36세)씨와 김철순(당시 32세·여)씨중 1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측은 집단거주지 본채 마루바닥에 시체 1구가 더 매장돼 있다는 제보에 따라 조만간 추가 발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유골이 발굴된 밀실은 2천여평의 대지에 7∼8평 규모의 건물 15개동이 있으며 80년대초 교주 조씨가 영생교를 처음 만든 뒤 신도 집단 거주지로 사용해왔다. 현재 조씨의 석방을 기다리는 60, 70대 신도 30여명이 살고 있다.
◎검찰,교주 재조사 방침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는 발견된 유골이 영생교 신도의 것으로 판명되면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현재 항소심에 계류중인 교주 조씨 등을 불러 재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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