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규정 미리 문의/보온병 등 챙겨가야자녀를 동반한 여행객 수가 전체 여행객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에는 힘든 일이 많이 따른다. 공항, 관광지, 호텔은 대체로 어른 위주로 시설되어 있고 아이들은 여행일정에 쉬 피곤을 느껴 보채기도 한다. 당초 전화로 예약했던 「가정 같이 편안한」이라는 광고문구를 내세운 호텔에서는 광고와는 전혀 다르게 아이들방을 복도의 반대쪽끝이나 다른 층으로 배정해 놓기도 하고 안내서에 소개하였던 낮 시간의 탁아시설을 전혀 운영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보다 즐겁게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여행사상품을 이용하거나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가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도록 한다. 국내 여행사들은 패키지해외여행에 12세이하 아동의 경우 20∼80%까지 요금을 할인해준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아이들은 으레 부모와 함께 방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호텔에서는 가능하지만 국외호텔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외국 호텔들은 한 방에 3명 이하만 숙박하도록 하는 규정을 둔 곳이 많고 호텔에 따라서는 아예 패밀리룸이라는 것이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호텔의 패밀리룸에서도 보조침대를 1∼2대는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따로 방을 예약해야 한다.
몇 년간의 장기계획 끝에 모처럼 가는 가족해외여행이라면 국제전화번호 800을 돌리거나 팩스를 이용하여 투숙하려는 호텔에 문의를 하고 필요사항을 주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팩스사용은 언어장애를 극복하고 호텔측에서도 고객의 주문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발코니가 아이에게 위험한 형태는 아닌지, 이중창이 설치돼 있는지, 식당에 어린이용 하이췌어가 준비되어 있는지 등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행사들은 아직 아이를 동반하는 여행 상품이 별로 개발되어 있지도 않고 이 분야의 여행전문가도 특별히 없는 형편이다.
간단한 음식물을 담을 수 있는 보온백이나 보온병 등을 챙겨 가 장소를 이동할 때는 평범한 음식물을 미리 준비하는 여유를 갖는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이국적인 음식물 적응이 힘들다.
▲패키지해외여행상품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
클럽메드:발리, 푸케 등에서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위한 「미니클럽」 「키즈클럽」 등 프로그램을 마련, 수상스키 파도타기 등을 강습하고 장비를 대여해준다. 어린이가 직접 꾸미는 쇼프로그램이나 서커스레슨 등 다양한 놀이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PIC:괌, 사이판 등에서 「키즈클럽」을 운영, 낮 동안 탁아를 해주며 수영도 지도한다.
▲추천할 만한 어린이 동반 해외여행지(추천인―한주여행사 박상윤 과장, 코오롱여행사 문규진 과장)
초등학생 이하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미국 LA 디즈니랜드, 미국 마이애미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와 케네디우주센터, 이집트 가자지구 스핑크스, 대만 고궁박물관.<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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