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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선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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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선출 난항

입력
199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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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조재용 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상오(한국시간 12일 상오 1시30분) 비공식 협의회를 갖고 차기 유엔사무총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했다.앞서 유엔 안보리는 10일 4명의 아프리카 출신 후보들을 대상으로 차기 유엔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2차례의 비공식 투표를 실시했으나 상임이사국 거부권 행사 등으로 인해 후임총장 선출에 실패했다.

1차 투표에서는 가나출신 코피 아난 유엔사무차장이 12표를, 아마라 에시 코트 디부아르 외무장관이 11표를 각각 획득했으며 니제르 총리 출신 하미드 알가비드 후보와 모리타니 출신 아메두 울드 압달라 후보는 각각 7표를 얻었다.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각기 다른 색깔의 투표용지를 사용해 실시한 2차 투표에서는 아난 사무차장이 가장 많은 10표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상임이사국 프랑스가 반대표를 던졌다.

7표의 지지표를 얻은 에시 코트 디부아르 외무장관에 대해서도 미국과 영국 등 2개 상임이사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외교관들은 나머지 두 후보의 경우 3표 이하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친데다 각각 2개 상임이사국의 반대표가 던져졌기 때문에 사실상 경선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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