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동안 논란을 빚어온 경부고속철도의 경주역사 위치가 「건천읍 방내리」로 내정됐다. 건설교통부는 10일 교통개발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경부고속철도의 경주역사 후보지를 건천읍 방내리(1안) 내남면 덕천리(2안) 내남면 안심리(3안) 등 3개 지역으로 압축, 18일 경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거쳐 내년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건교부는 연구원측이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지난달부터 3개 후보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변에 문화재가 가장 적고 대규모 역사 개발이 용이한 건천읍 방내리를 최우선 후보지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경주도심에서 서쪽으로 8㎞ 떨어진 방내리를 고속철도역사로 삼을 경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을 감안, 건천읍을 통과하는 중앙선을 방내리쪽으로 이설해 경주시내까지 전철화할 계획이다. 중앙선을 전철화하면 방내리역에서 경주 도심까지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포항과 울산으로도 직접 연결돼 경주 주변도시 시민들까지 혜택을 입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2차선인 울산―언양―경주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한편 울산―경주―포항 도시우회도로를 신설, 고속철도역사 개통으로 급증할 교통량을 소화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경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이 문화재를 훼손하게 된다며 문화계 인사들이 반발하자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10㎞ 떨어진 내남면 덕천리와 14㎞ 떨어진 안심리를 후보지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문화체육부와 문화계 인사들은 건천읍 방내리에 역사를 건설하고 건천읍 일원에 신도시를 세울 것을 주장해왔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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