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단일 가스복합발전소로는 세계 최대인 120만㎾급 필리핀 바탕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권을 따냈다고 10일 발표했다.한전은 필리핀전력공사(NPC)가 발주한 바탕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 20년간 운영한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 이 사업은 총건설비만 7억달러로, 앞으로 운전유지비 등을 합하면 약 15억달러가 드는 초대형프로젝트다.
한전은 10월7일 필리핀 현지에서 실시된 국제 경쟁입찰에서 일본의 마루베니, 영국의 파워젠, 미국의 엔론,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굴지의 기업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이날 필리핀전력공사로부터 최저입찰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바탕발전소를 최근 필리핀 남부 파라완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운전할 예정이며, 사업투자비는 필리핀정부로부터 매년 일정액의 고정비 및 전력생산량에 대한 전력판매요금 형태로 회수하게 된다.
한전은 이로써 필리핀 전력생산설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민간전력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고, 앞으로 동남아 전력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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