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의류·침대 등 판촉 활용 확산자신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은 정도에 차이는 있어도 현대여성에게 빠질 수 없는 삶의 요건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쳐 자신의 재능과 아름다움이 가장 뛰어나다는식의 과대망상 증세는 주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기 일쑤다. 그런 「공주병」이 최근 TV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각 업계에서는 이를 적절히 살린 공주병 마케팅이 덩달아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공주병을 전염시킨 주인공인 탤런트 김자옥씨는 남양유업의 요구르트 「이―오」 CF에서 『그냥 좋은 요구르트라고 부르지 마세요』 『꼭집어 이―오라고 불러주세요』라는 카피로 광고시장에 공주병 신드롬의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모나미 에버그린 젤러볼 CF에서 그녀는『빨간펜을 사려니 파란펜이 날 원하고, 파란펜을 사려니 노란펜이 날 원하고…』에 이어 『젤러볼 너, 나한테 홀딱 반했지』라는 공주병의 극치를 살려 「예쁜 제품과 예쁜 김자옥의 연결」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주병 신드롬」은 의류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오브제」 「아니베 에프」 「머스트비」 등 정장형식이 돋보이는 여성의류 브랜드들이 최근 20∼30대 여성층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독특한 「공주패션」으로 자리를 잡고있다. 리본과 꽃장식을 포인트로 실크를 주소재로 한 잘룩한 소매선과 긴 치마주름 등은 19세기 유럽풍의 공주패션을 재현하고 있다. 그레이스백화점에 따르면 연말시즌을 맞아 최근 이들 공주패션은 하루 평균매출이 150만∼200만원대정도. 공주패션은 침대·모자·가방·액세서리 등에도 확산되고 있다.
또 서울 명동의 패션전문점인 유투존은 크리스마스 특집기획전으로 「공주」를 테마로 한 각종 패션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옥상 테라스공간에 「동화속의 성」을 만들어 「공주와 야수」라는 소재로 신세대 남녀들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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