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남학생 고려… 통합산정 곤란” 사표구정고 남녀내신성적 통합문제가 학교측의 반발에 부딪쳐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이나 여학생 학부모들의 요구와 달리 분리산정으로 최종확정됐다. 시교육청은 10일 남녀공학고에서 내신성적 통합·분리가 교장의 재량사항인데다 고3 이과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지난달 25일 이미 교육부에 넘어갔기 때문에 더이상 통합산정을 요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내신통합을 요구해 왔던 이과 여학생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이 날 남녀학생의 내신성적 통합산출 권고에 반대, 고3 이과 학생의 성적을 남녀 분리산정해 시교육청에 제출한 구정고 이석홍 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송석영 강동교육청교육장을 신임교장으로 발령했다.
구정고 내신은 2월초 권재중 당시 교장이 남녀간 분리산정하는 기존 제도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이과 여학생에게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통합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제도를 현재의 고2부터 적용키로 결정하자 고3 학부모들이 반발, 자녀를 등교거부 시키면서 문제가 됐다.
이후 시교육청이 9월 통합산정을 권고하고 이교장(7월 부임)도 학부모들에게 긍정검토를 약속해 통합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이교장은 지난달 19일 『이과 여학생의 10배나 되는 남학생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기존제도를 바꿀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어 분리산정키로 결정했다』는 사유서를 분리산정된 학교생활기록부 및 사표와 함께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구정고 여학생 학부모들은 11월초 시교육청의 거듭된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교장이 분리산정을 확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시교육청 등에서 수차례 농성을 벌였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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