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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눈치작전 줄었다/예년 「소나기접수」와 판이/대입 특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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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눈치작전 줄었다/예년 「소나기접수」와 판이/대입 특차모집

입력
199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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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점자들 소신지원 두드러져/마감전 접수창구 오히려 “썰렁”97학년도 대입 특차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10일 각 대학 접수창구는 막판 눈치작전이 줄어드는 등 예년과 양상이 판이했다.

연세대는 이 날 하오 1∼3시에 원서접수 시작(8일) 이후 가장 많은 1천3백94명이 지원했으나 하오 3∼5시에는 6백8명만 원서를 제출, 마감시간인 하오 5시 직전 창구 앞에 수험생들이 길게 줄지어 서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고려대에서도 상오부터 수험생들이 몰려 하오 2시께 창구 앞에서 2시간가량 기다려야 했으나 하오 4시 이후는 오히려 썰렁했다.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도 하오 4∼5시의 지원자가 하오 3∼4시보다 적었다.

이같은 현상은 본고사 폐지로 정시모집 응시에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특차지원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선 고교에서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자수를 늘리려고 특차에 지원하지 못하게 한 것도 지원자수 감소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고득점자들은 대학보다 전공을 중시, 특차 상위권 대학에 일찌감치 소신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막판 혼란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극소수 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특차모집 대학과 학과에 지원이 저조했던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특차모집 대학 합격선이 예상보다 2∼7점 낮아지는 대신 경쟁률이 높은 연세대 의예 치의예 법학 행정, 고려대 법학 영어교육 의예 등은 3∼5점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핸드폰과 무전기를 동원, 다른 대학에 가 있는 가족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지원학과를 비워 놓은 원서를 들고 마지막까지 눈치를 보다 마감직전 제출하기도 했다.<서사봉·윤순환·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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