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4억/멕 라이언 4억/신디 크로포드 3억/디카프리오 2억9천만/나오미 캠벨 2억7천만세계 정상급 배우, 모델들이 봇물 터진듯 한국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세계 빅모델 5명이 모두 국내 광고에 출연하는가 하면 영화가 아닌 광고로 샤론 스톤, 리처드 기어, 킴 베신저, 멕 라이언 등 유명배우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내년 초에는 나오미 캠벨과 미국의 청춘 스타 레너느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광고가 선보인다. 광고업계는 국내제품의 해외광고를 염두에 둔 광고주들이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계속 선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국내광고에 출연한 외국 배우 가운데 최고액의 모델료를 받은 사람은 샤론 스톤과 멕 라이언. 두 사람 모두 4억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급부상하여 인기 상한가를 달리는 샤론 스톤은 한화에너지의 무연휘발유 「이맥스(E-MAX)」광고에 특유의 뇌쇄적인 표정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청순한 이미지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멕 라이언은 동산 C&G의 스칼렛 샴푸 광고에 등장했다. 빅 모델 신디 크로포드는 지난달부터 3억원의 모델료로 LG패션 남성복 마에스트로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배우나 모델은 아니지만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파격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끌었던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가 올해 1억6,000만원을 받고 LG패션 캐주얼의류 티피코시 광고에 출연했고 속사포처럼 빠른 입놀림의 노래로 화제를 모은 스캣맨 존도 방한에 맞추어 삼립식품 파파치노와 누네띠네 광고에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4억원의 모델료를 받고 리처드 기어가 제일모직 남성복 카디날 광고에 등장한 것을 비롯, 브래드 피트, 브룩 실즈, 미키 루크, 줄리 델피 등 유명배우들이 1억∼2억원대의 모델료로 연달아 국내광고에 출연했다. 특히 언론인 칼 번스타인(대우자동차)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현대전자) 등이 전격 기용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에 이어 일경물산이 흑인으로는 세계 최고의 모델인 나오미 캠벨이 등장하는 CF를 제작하기로 최근 계약하고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캠벨은 2억7,000여만원의 모델료를 받고 내년 2월쯤 일경물산의 여성복 「메르꼴레디 꼴레지오네」광고에 등장한다. 일경물산은 또 최근 「길버트 그레이프」 「토탈 이클립스」 등으로 인기를 모은 미국 배우 레너드 디카프리오와 유니섹스모드 의류 「제드」광고 출연계약을 했다. 디카프리오는 CF는 촬영하지 않고 신문 잡지 상품안내서 등에 등장할 인쇄광고 사진만 찍으면서 2억9,000만원의 파격적인 광고비를 받는다.
코래드의 이덕형 대리는 『외국유명모델을 쓴다고 판매를 대폭 늘릴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일단 성공』이라면서 『앞으로 해외광고와 연계해 이같은 유명모델 기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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