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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싼샤댐 건설현장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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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싼샤댐 건설현장 르포

입력
1996.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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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젖줄 양쯔강/물막이 대역사 순조초사의 굴원과 「춘래불사춘」의 시구로 유명한 왕자오쥔(왕소군)의 고향 싼샤(삼협)에서 중국 사상 최대의 토목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대륙의 젖줄로 여기는 양쯔(양자)강의 싼샤댐 공사가 바로 대 역사의 현장이다.

창장은 티베트고원에서 발원, 칭하이(청해)성에서 상하이(상해)까지 10개의 성과 시를 통과, 장장 6,800여㎞를 흐른다. 싼샤는 쓰촨(사천)성 펑졔(봉절) 바이티(백제)에서 후베이(호북)성 이창(의창)에 이르는 198㎞의 산고하저 지역으로 주탕샤(구당협) 우샤(무협) 시링샤(서릉협) 등 양쯔강의 3협곡을 일컫는다.

싼샤댐은 시링샤의 하류쪽 강폭이 넓은 싼더우핑(삼두평)에 위치한다. 강의 하반은 화강암이고 폭이 비교적 넓으면서도 기슭에 중보다오(중보도)라는 섬이 위치, 천혜의 댐입지를 갖고 있다. 중국인들이 이곳에 2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 길이 1,983m 높이 185m의 세계최대의 댐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평균 강폭이 1.1㎞나 되는 양쯔강의 수자원량은 중국전체 2조8,124억㎥의 34.2%인 9,513억㎥을 자랑한다.

싼샤댐 뉴스센터 류룽보(유영파) 주임은 현재 이곳에는 1일 1만8,000여명의 인원이 공사에 투입되고 있다며 댐건설에는 강재 75만톤, 금속구조물 28만톤, 시멘트 615만톤, 목재 31만㎥, 유류 105만톤, 연탄재 135만톤 등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00년대초 쑨원(손문)의 실업계획서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싼샤댐은 92년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제7차 회의에서 「양쯔강 싼샤 공정 결의」가 통과되면서 건설이 현실화 했다. 다음해 리펑(이붕)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건설위원회가 국무원내에 설립됐고 94년 12월14일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는 1단계 사업인 물막이 공사로 양쯔강의 분류물줄기를 임시수로로 돌려 내년 11월15일까지 막는 일이다.<싼샤댐 건설현장="송대수" 특파원>

◎인터뷰/싼샤댐 공사책임자 쉬커다 주임/“2009년 완공땐 1만톤급 배도 운항/연 847억㎾발전 전력소비 14% 충당”

중국 양쯔강 싼샤 공정 개발총공사 쉬커다(허가달·교수급 고급공정사) 주임은 『세계적 공사의 책임자로 일하게 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공사와 관련한 질문에 응했다.

―싼샤댐 개발사업 개요를 설명해 달라.

『주사업은 댐, 발전소, 선박 갑문시설 및 수몰민 이주사업이다. 시링샤에 전장 1,983m의 댐을 건설하고 용량 70만㎾짜리 수력발전기 26대 규모의 발전소를 만든다. 1만톤 규모의 선박이 다닐 수 있는 갑문시설도 갖춘다』

―현재 댐 건설계획과 진행상황은.

『1단계(93∼97년)는 물막이 공사이며 2단계(98∼2003년)는 발전시설 건설, 3단계(2004∼2009년)는 발전기 가동과 갑문건설 등 댐을 완공하는 것이다. 96년 11월 현재까지 전체 공정의 20% 정도 진행됐다. 내년 11월15일까지 양쯔강의 물길이 차단된다』

―댐사업에 투입되는 총사업비와 재원조달 방안은.

『총사업비는 954억위안(약 9조5,400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연 10%의 인플레, 이자부담 등을 고려하면 2,000억위안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원은 국내 전기요금에 ㎾당 0.004위안을 부과, 댐완성까지 1,100억위안을 조달하고 발전수익금, 국가개발은행 채권발행, 발권 수익금, 발전설비 연불수입,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충당된다』

―기대되는 개발효과는.

『홍수방지, 발전, 그리고 항운능력 증대이다. 이 댐이 완성되면 홍수방지 효과가 매년 222억㎥에 달한다. 주민 1,500만명과 농토 46억평이 혜택을 받게 된다. 싼샤발전소는 연간 847억㎾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 중국 총 소비량의 7분의 1에 해당한다.

항운능력도 650㎞의 상행수로가 개선, 1만톤급 선박이 상하이(상해)에서 충칭(중경)까지 직항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현재의 연간 수송능력이 1,000만톤에서 5,000만톤으로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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