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고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함께 탈출”김경호(61)씨 일가 17명은 9일 김포공항 도착직후 2청사 17번 게이트 앞 승객대기실에서 5분여동안 기자들에게 탈북경위와 심경 등을 밝혔다. 김씨는 몸이 불편해 답변은 주로 부인 최현실(57)씨가 했다.
―북한을 탈출, 한국의 품에 안긴 소감은.
『이 양반(김씨)이 중풍으로 말을 잘 못하니 내가 대신 하겠다. 이렇게 따뜻하게 받아 줘 정말 감사하다』
―17명의 대가족이 탈출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조선족을 비롯해 고마운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17명이 탈출기간 내내 단합해 한 마음으로 행동했고 모두가 빨리 가자는 마음이 간절해 이렇게 오게 된 것같다』
―17명이 한꺼번에 탈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모두 한 가족인데 누구 한 사람만 떼어 놓을 수 없었고 떨어질 수도 없었다. 같이 살고 같이 죽자는 마음이었다』
―함북 회령 등 국경지대에 탈북자가 많다고 하는데 실제 사정은 어떤가.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는 중국으로 갔다가 붙잡혀와서 처벌을 받기도 했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정말 어렵다. 많은 주민들이 식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와의 관계는.
『사촌동생이 아니다. 구체적 관계는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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