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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바뀌는 컴퓨터잡지계/6개월동안 7종 폐간 7종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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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바뀌는 컴퓨터잡지계/6개월동안 7종 폐간 7종 창간

입력
1996.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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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사이에 7종이 폐간되고 7종이 새로 창간되는 등 컴퓨터전문 잡지들의 부침이 극심하다. 윈도전문지를 표방한 「윈도우센스」(5월)를 시작으로 「소프트월드」(8월) 「홈PC」(9월) 「PC서울」(10월) 「MSJ」(11월) 「C&C」(11월) 「클릭」(11월) 등이 폐간됐으며 「윈도우세계」가 12월에 마감호를 발행하고 문을 닫는다.반면 일본의 소프트뱅크사가 인수한 미국의 대형출판그룹 집데이비스사의 「PC위크」「컴퓨터게이밍월드」 매클로미디어사의 「인터넷월드」 삼성출판사의 「하우PC」 「네트워크컴퓨팅」 「CIO」 「WWW인터넷」 등이 발간됐으며 미국의 유명한 사이버문화지인 「와이어드」가 곧 나올 예정이어서 주로 해외전문지 번역판들이 국내전문지가 몰락한 틈을 파고들고 있다.

국내전문지가 몰락한 이유는 차별화된 내용 없이 기사의 질보다는 부록, 경품 등을 앞세운 경쟁을 벌이다 독자확보에 실패한 탓이라는게 관련업계의 지적. 국내유일의 윈도전문지로 창간됐으나 윈도가 PC의 기본환경으로 자리잡으면서 특성을 잃어버린 「윈도우센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지들은 독특한 색깔을 잃어버린후 독자확보를 위한 극약처방으로 CD롬 부록제공 경쟁을 벌였다. 독자는 각종 공개소프트웨어와 때로는 책값의 몇배되는 몇만원대 정품을 제공받아 즐겁지만 전문지입장에서는 책의 판매여부와 상관없이 부담이 됐다. 안팔리면 경제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고 잘 팔려도 다음호 부록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기사의 질 보다는 부록에 신경을 더 쓰는 악순환이 몰락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새로 선보인 외국전문지들은 기사의 고급화를 내세우며 국내전문지와 차별성을 강조한다. 해외소식을 격주간으로 빠르게 전달한다는 「PC위크」와 고급 게임전문지를 선언한 「컴퓨터게이밍월드」가 대표적인 경우다. 독자들의 반응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색다른 기사를 원하는 독자들의 기대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한국컴퓨터기자클럽의 김홍식 회장은 『앞으로 외국전문지들의 국내진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전문지들의 고전이 예상된다』며 『기사의 질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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