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원은 김씨 일가의 탈북이 잇따라 급증하는 탈북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는 판단아래 차제에 탈북자 종합대책 수립을 서두르는 모습이다.통일원의 당국자는 『탈북자 대책을 위한 새 법안이 통과되고 총괄 조직으로서 통일원의 직제가 확정되면 탈북사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원은 새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3년 예정으로 100억원을 투입, 5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 캠퍼스 형태의 탈북자 수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통일원은 또 북한에 대량 탈북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중북 국경지대의 주민 및 군부 동향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강화키로 했다.
○…외무부는 김씨일가가 외교적 잡음 없이 무사히 서울에 도착하자 안도하면서도 탈출경로로 홍콩이 공개된데 대해서는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홍콩 당국자들은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홍콩 당국자들이 언론의 대대적 보도가 잇따르자 탈북자 처리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홍콩이 김씨 일가의 망명을 처리한 점 자체가 북한과 홍콩, 또는 홍콩과 중국 간의 외교문제가 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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