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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성공했다” 환호성/뉴욕 가족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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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성공했다” 환호성/뉴욕 가족 표정

입력
1996.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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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보고싶다” 서울행 서둘러/최영도씨 여행대비 건강체크【뉴욕=조재용·이종수 특파원】 김경호 최현실씨 일가가 서울에 무사히 도착한 9일 새벽(현지시간) 뉴욕에 살고 있는 최영도 최정순씨와 장남 철호씨 등 5남매는 『마침내 성공했다』며 기쁨을 터뜨렸다. 이들은 뉴욕 플러싱의 철호씨 아파트에 모여 가족회의를 갖고 현실씨 일가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김씨일가 탈출계획을 주도했던 최영도씨 부부는 이 날도 끝내 보도진과 접촉은 하지 않았다. 최철호씨는 전화통화에서 『50년만에 자유를 찾은 누님가족을 당장 서울로 달려가 뵙고 싶다』며 『그러나 50년을 기다렸는데 이제 하루 이틀이 문제냐』고 벅찬 심경을 표현했다. 최씨는 『아버님이 거동이 편치 않으셔서 어머니만 가려 했다가 전가족이 서울로 가 누님가족을 만나기로 했다』며 『약 1주일후 모두 한국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영도씨는 전날 병원에 입원, 한국까지의 비행과 장기여행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건강체크를 받았다. 최씨는 2년새 심장수술을 두 차례 받아 건강이 좋지 않으며 딸가족의 탈출이후 흥분과 걱정으로 혈압이 크게 올라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호씨는 『잠시나마 누님으로부터 편지가 끊겼을 때가 뉴욕의 가족들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곧 아버님이 기자들을 만나 직접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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