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업종별 전망내년에도 본격적인 수출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보조사위원회가 9일 발표한 「업종별 97년 수출전망」에 따르면 전자 섬유 자동차 기계 등 11개 주요업종의 내년 수출은 1,130억500만달러로 올해 실적 1,043억2,000만달러(추정치)에 비해 8.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증가율 1.8% 보다는 높지만 20∼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예년수준에는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내년 수출전망이 이처럼 어두운 것은 주력 수출품목의 국제가격 회복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엔화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올해 금액기준으로 21.2%나 수출이 줄었던 반도체가 내년에는 개인용컴퓨터(PC)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가전 자동차 등 수요업종의 반도체 장착증대에 따라 올해보다 25% 늘어나는 등 전자수출이 10.2% 증가한 4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개발도상국시장의 수요증대와 업계의 신시장 개척노력 등에 힘입어 17.6% 늘어난 1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올해 15.8%나 감소했던 철강수출도 내년에는 업계의 공급능력 확충에 따른 수출여력증가와 수요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수출은 엔화약세에 따른 수주부진과 경쟁국인 일본의 조선산업 설비규제완화 등으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65억달러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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