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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연합’ 본격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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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연합’ 본격 활동

입력
1996.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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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연구소 12일 창립 정책개발 등 핵심과제 수행/‘소기업사장학’ 강좌도 개설 교육·이미지쇄신 작업지난달 8일 중소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발족한 소기업연합(소기련·사무총장 오균현)이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소기련은 단순한 친목모임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12일 소기업을 위한 정책개발 등의 연구업무를 하게될 「소기업연구원」을 창립하는 등 전문단체로서의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활발한 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상근연구원 4명을 포함, 20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될 소기업연구원은 김옥현(40·정치경제학) 박사가 선임연구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인하대 김모 교수가 연구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설립을 기념해 19일 하오 대한상의에서 「소기업의 현실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한다. 연구원은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20여개 업종을 대상으로 임대아파트공장을 세우고 장기 임대하는 사업플랜을 마련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해외 소기업정보 제 공등의 활동도 할 계획이다.

소기업연구원을 통한 연구정책사업은 소기련이 당면과제로 설정한 ▲정보공유사업 ▲대관청업무 대행 ▲무료 상담·자문사업 ▲공동이익사업 ▲소기업사장학 강좌개설 등 6대 사업중 하나이다. 소기련은 가능한 기업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법률 세무 회계 관세 노무 특허 임대차 환경 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 상담자문사업은 노무사 세무사 각 5명, 변호사 10명 등 20명을 상담 자문위원으로 확보했다.

소기련은 내년 2월까지 상담위원을 50명선으로 늘려 다양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내년초부터 시작될 「소기업사장학」강좌는 인사 노무 회계 채권관리 품질관리 생산관리 등 실무교육도 담당하지만 소기업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 비도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일부 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기위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교육과 기업윤리 교육을 반드시 받도록 한다는 게 소기련의 기본방침이다.

오균현(48) 사무총장은 『현재 진행중인 지역별 순회 설명회를 통해 많은 소기업들이 소기련의 참뜻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돈보다 사회와 국민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소기업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황유석 기자>

◎‘소기업연합’ 공동대표 이영남씨/“정부지원만 무작정 바라지 않고 스스로 체질개선에 앞장서겠다”

『정부에 무작정 지원만 요청하지는 않을 거예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소기업들도 스스로 체질을 개선해야 하고 그게 가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진짜 영세기업들」의 모임인 「소기업연합」의 이영남(38) 공동대표는 소기업들이 무한경쟁의 시대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기업환경을 만드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3명의 소기련 공동대표중 유일한 여성경영인인 이대표는 『소기업들이 업종별로 연합해 공동브랜드로 함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등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며 소기련이 이를 위한 창구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어 평소 「멋쟁이 여사장」으로 통하는 그는 또 『자꾸 외국인력만 도입할 게 아니라 우리의 여성인력이 소기업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관세환급을 받기위해 필요한 복잡한 서류절차를 예로 들면서 『중소수출업체들이 본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범용계측기와 냉·난방기기용 컨트롤러를 전문 생산하는 서현전자를 88년 설립, 경영중인 이대표는 현재 종업원 130여명에 연매출액 150억원으로 소기련의 회원사자격(상시근로자 50인 이하, 연매출액 150억원 미만)을 이미 초과한 상태. 이대표는 『내년이면 소기업을 「졸업」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자격이 허락할 때까지 영세기업을 경영해온 경험으로 우리 소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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