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설명회 개최 조건【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국은 이형철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에 따라 이번주로 예정된 북미실무접촉에서 4자회담 설명회 개최를 조건으로 물물교환형식의 대북식량수출을 허용하는 등 대북경제제재완화를 위한 부분적인 조치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국은 이번 북미실무접촉에서 잠수함 사건 사과문제 및 설명회개최 등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라며 『4자회담 여건 조성을 위해 의회의 동의를 필요로하지 않는 행정조치 수준의 대북유도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94년 대외무역법 개정에 따라 마그네사이트의 대미수출을 허용받았으나 금융결재 불허조항에 걸려 사실상 수출이 어려워진 점을 누차 지적해왔다』며 『식량과 마그네사이트의 물물교환허용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형철 미주국장이 8일 뉴욕에 도착, 이번주에 마크 민튼 미 국무부한국과장 및 국가안보위원회 실무자 등과 만나 ▲잠수함사건 사과 ▲4자회담 설명회개최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한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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