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중 배 옮겨타고 입국 가능성북한을 집단탈출한 김경호(62)씨 일가는 과연 어떻게 홍콩까지 왔을까.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임산부, 네살배기 어린이까지 포함된 대가족이 한꺼번에 탈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상천외의 방법」이 동원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들은 중국 선천(심)의 동쪽끝 해안마을인 바우안(보안)현에서 심야에 밀항선을 이용, 홍콩의 핑차우(평주)까지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핑차우는 홍콩 270여개 섬중 최동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 해안가에서 바라보면 선양(심양)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깝다.
김씨일가는 해상에서 홍콩 어선과 접촉, 배를 옮겨타고 밀입국하는 방법을 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실제로 밀항에 이용되는 어선은 경찰의 감시를 피해 내부를 교묘하게 개조해놓고 있다. 중국인 밀항자가 최근 이같은 방법으로 홍콩으로 밀입국하려다 경찰에 적발된 사례가 여러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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