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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대선관련 여야의원 210명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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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대선관련 여야의원 210명 설문조사 결과

입력
1996.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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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한국일보 정치부기자들이 의원들을 직접 면접하거나, 전화 또는 팩시밀리를 통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설문은 여야의원들의 경향을 따로 분석하기위해 여당용, 야당용으로 구분했다. 조사기간은 11월20일∼12월7일까지였다. 이번 조사에는 신한국당 의원 153명중 125명, 야당의원 146명중 85명 등 총 210명이 참여했다. 야당의 경우 국민회의 79명중 44명, 자민련 49명중 38명, 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18명중 3명이 응답했다.◎‘여권대선후보 누가 될까’ 이회창­최형우­이홍구 순/당선가능성,이회창­이홍구­최형우/당외 인사로는 이수성 총리 주목

▷당선가능성◁

신한국당 의원들은 여권의 대선후보 주자중 누구를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이는 여권의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있는 질문으로 응답결과가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한다고 볼수있다. 이 물음에 대해 22.0%인 55명(1위 32명, 2위 23명)이 이회창 고문을, 14.0%인 35명(1위 14명, 2위 21명)이 이홍구 대표를 꼽았다. 이어 최형우 고문 16명(1위 11명, 2위 5명), 이한동 고문 16명(1위 7명, 2위 9명), 김덕룡 장관 14명(1위6명, 2위 8명), 박찬종 고문 11명(1위 1명, 2위 10명), 김윤환 고문 8명(1위 6명, 2위 2명), 이수성 총리 6명(1위 3명, 2위 3명)의 순이었다. 무응답은 38.8%였다.

눈여겨 볼 사안은 후보전망에서 2위인 최형우 고문과 3위인 이홍구 대표가 당선가능성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으며, 후보전망에 대한 응답에서 저조했던 박찬종 고문이 당선가능성에서는 11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후보전망◁

대선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회창 고문 최형우 고문 이홍구 대표 김덕룡 정무1장관 이한동 고문 이수성 총리 김윤환 고문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설문응답자 125명중 17명(13.6%)이 이회창 고문, 15명이 최형우 고문, 10명이 이홍구 대표를 꼽았고, 김덕룡 장관(8명) 이한동 고문(7명) 이수성 총리(6명) 김윤환 고문(5명)이 뒤를 따랐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대중적 지지기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박찬종 고문은 의외로 저조했으며 당외인사인 이수성 총리는 6명이 꼽았다.

이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특이한것은 설문에 응한 의원중 44.8%인 56명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설문에 응하지않은 의원 28명까지 포함하면 아직까지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의원이 다수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덕목◁

「누가 대통령의 덕목을 갖추고 있는가(1, 2위 복수응답)」라는 질문에는 이회창 고문이 17.2%인 43명(1위 25명, 2위 18명), 이홍구 대표가 15.2%인 38명(1위 18명, 2위 25명)의 지목을 받았다. 이고문은 당선가능성에 비해 다소 지목빈도가 줄었으며 이대표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이어 이한동 고문 17명(1위 12명, 2위 5명), 최형우 고문 16명(1위 11명, 2위 5명), 김덕룡 장관과 이수성 총리 각각 15명(1위 6명, 2위 9명), 김윤환 고문 6명(1위 5명, 2위 1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한동 고문은 덕목항목에서 3위를 차지, 후보전망(5위) 당선가능성(4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았다. 무응답은 38.0%였다.<이영성 기자>

◎야권에서 보는 여권후보 전망/이홍구­이수성­이회창­김덕룡 순

야당의원들은 신한국당 대선후보 주자중 이홍구 대표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표는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의원 85명중 가장 많은 30표(35.3%)를 얻었다. 그 다음으로는 이수성 총리 19표(22.4%), 이회창 고문 8표(9.4%), 김덕룡 정무1장관 6표(7.1%), 이인제 경기지사 5표(5.9%), 최형우 고문 4표(4.7%), 박찬종 고문 2표(2.4%)순이었다. 반면 김윤환·이한동 고문 등 민정계는 단 1표도 얻지못했다.

설문조사결과 정당별 분석에서도 이같은 결과는 별 차이가 없었다. 단지 국민회의소속 의원들이 이대표의 대선후보 가능성을 평균치보다 10%가량 높은 43.2%(19표)로 전망한 것이 다른 점이다.

야당의원들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이회창·박찬종 고문이 선두그룹에서 빠지고, 대신 이대표와 이총리가 선두그룹에 나란히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야당의원들은 신한국당 대선후보의 결정방식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영향력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74.1%가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결정방식에 「김심의 작용」이라고 응답했다.<권혁범 기자>

◎야권 후보구도와 여권 승패구도/여 “야 단일화해도 어렵지 않다” 50%

신한국당의원 대상 조사결과 야권의 후보구도와 대선의 승패구도 전망은 복잡한 상관관계를 띠며 얽혔다. 우선 야권의 대통령후보구도에 대해선 「DJ와 JP가 모두 출마할 것」이란 응답이 88표(70.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DJ로 단일화」는 20표(16.0%)로 2위였고, 「DJ와 JP가 제3의 후보를 내세울 것」과 「DJ만 나설 것」이 각각 7표(5.6%)로 공동 3위였다. 「JP만 나설 것」은 단 1표(0.8%)였고, 「JP로 단일화」는 아예 없었다. 설문결과는 DJ와 JP가 융화되기 어려운 존재라는 인식이 여권내에 뿌리깊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JP가 독자적 가능성보다는 캐스팅 보트로서 중요성을 갖게 될 것임을 말해준다.

여당의원들은 또 야권후보구도와 관련한 여권의 승패구도에 대해선「DJ와 JP가 모두 나오면 여당이 승리한다」(101표·80.8%)고 답했다. DJ와 JP가 모두 출마한다는 응답(70.4%)까지 고려하면 대단히 낙관적인 전망이다.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은 DJ와 JP가 단일화에 성공했을 경우와, 제3의 인물을 내세울 경우에 대한 응답이다. 「DJ와 JP가 단일화하면 여당이 어려울 것」이란 항목에 대해선 49명(39.2%%)이 「그렇다」(「그렇지 않다」는 63명·50.4%)고 답했다. 또 「DJ와 JP가 제3의 인물을 내세우면 여당이 어려울 것」이란 항목에 대해선 37명(29.6%)이 「그렇다」(「그렇지 않다」는 59명·47.2%)고 답했다. 야당이 DJP연합구도를 형성 할 경우 다른 어떤 카드보다 비교우위에 있으며, 제3의 인물추대보다도 더 위력적이라고 보고있는 것이다.<홍희곤 기자>

◎야 의원들이 꼽은 대선승리 조건/“내각제 타협·양김 단일화가 살길”

대다수 야당의원들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위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단일화해야 하고, 이를 위한 선행조치로 15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에서 승리가능성이 높은 야권후보로 양 김총재의 단일화를 85명중 42명(49.4%)이 꼽았다. 김대중 총재의 독자출마와 김종필 총재의 독자출마는 각각 14.1%, 9.4%인 반면 제3후보로의 단일화 지지율은 23.5%에 달했다. 제3후보로의 단일화 지지율이 높은것은 야권내에서 DJP 단일화에 대한 실패가능성을 우려하는 기류가 만만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의원들은 내년 대선에서 야권후보의 출마형태에서도 DJP단일화(55.4%)를 독자출마(35.3%)보다 훨씬 높게 예상했다. 승리가능성에서 23.5%에 이른 제3후보단일화는 1.2%에 불과해 심정적으로 지지하지만 실현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별로는 국민회의는 DJ단일화가 70.5%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자민련은 JP단일화가 39.5%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고 한 의원은 DJ로의 단일화를 점치기도 했다.

야권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선행조치로는 51.8%가 15대 임기중 내각제 개헌 타협을 꼽았으며 대선이후 권력분점 타협 32.9%, DJ, JP중 한 사람 2선후퇴후 지지는 8.2%였다. 당별로는 국민회의가 권력분점타협(50.0%)을, 자민련은 15대 임기중 내각제개헌(71.0%)을 각각 압도적으로 지지, 서로 당론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권혁범 기자>

◎여권후보 최대변수는/역시 김심이 “절대적”/당선가능성 25%/경륜과 자질 9%

「대선후보 결정에서 최대변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당의원들은 「대통령 의중」을 최우선순위(69표·55.2%)로 꼽았다. 이른바 김심의 영향력이 좌우할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당선가능성」(31표·24.8%) 과 「경륜 등 후보자질」(11표·8.8%)을 지목했다. 「대의원 확보」와 「야권후보구도향방」은 각각(6표 4.8%)로 나타났다.

이 설문에 대한 응답에서 이회창 고문이 대권변수의 「일반적 경향」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고문이 후보가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17명)은 「당선가능성」(8표)을 「대통령 의중」(7표)보다 더 큰 변수로 꼽았다. 이고문 외에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될 것이라고 꼽은 응답자 대부분은 「당선가능성」보다는 「대통령 의중」이 더 큰 변수라고 답했다.

거꾸로 최형우 고문이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15명)중에서는 「당선가능성」을 꼽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대신 「대통령 의중」(11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덕룡 장관(8표)도 「당선가능성」이 꼽히지 않은 반면 「대통령 의중」이 7표나 됐다. 이는 응답자들이 김심과 민주계의 상관관계를 상정하고 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이홍구 대표(10표)는 「대통령 의중」(7표)과 「당선가능성」(2표), 이한동 고문(7표)은 「대통령 의중」(4표)과 「경륜 등 후보자질」(1표), 이수성 총리(6표)는 「대통령 의중」(4표)과 「당선가능성」(1표)이 각각 꼽혔다.<홍희곤 기자>

◎설문내용 요약

(여당의원용)

1. 신한국당 대선후보 전망.

①김덕룡 ②김윤환 ③박찬종 ④이수성 ⑤이인제 ⑥이한동 ⑦이홍구 ⑧이회창 ⑨최형우 ⑩기타(가나다 순)

2.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위 1,2위선택)

3. 대통령 덕목을 갖춘 후보.(〃)

4. 대선후보 결정과정 최대변수.

①대통령 의중 ②당선가능성 ③경륜 등 후보자질 ④대의원 확보 ⑤야권후보구도

5. 야권 대선후보구도 전망.

①DJ만 나선다 ②JP만 나선다 ③ DJ, JP 모두출마 ④ DJ로 단일화 ⑤ JP로 단일화 ⑥제3의 인물로 단일화.

6.야권후보구도에 따른 승패 예측.

①야당에서 누가 나오든 여당승리 ②DJ, JP가 다 나오면 여당승리 ③DJ, JP가 단일화하면 여당 불리 ④제3후보 내세우면 여당 불리

(야당의원용)

1. 야권후보구도전망.

①DJ, JP 독자출마 ②DJ 단일화 ③JP 단일화 ④제3후보로 단일화 ⑤기타

2. 당선가능성이 높은 구도.

①DJ독자 출마 ②JP독자출마 ③DJ·JP중 단일후보 ④제3의 단일후보 ⑤기타

3.후보단일화를 위한 선행조치.

①15대 국회임기중 내각제개헌 ②대선이후 권력분점 ③DJ, JP의 2선후퇴후 지지

4.신한국당의 유력후보전망.

①김덕룡 ②김윤환 ③박찬종 ④이수성 ⑤이인제 ⑥이한동 ⑦이홍구 ⑧이회창 ⑨최형우 ⑩기타

5. 신한국당 후보결정방식 전망

①완전자유경선 ②2∼3명 제한경선 ③김심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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