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소나기지원 예고/상·중위권 대학 지원 양극화 전망도올해 대입 특차전형은 유례없는 눈치작전과 막판 소나기 지원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상위권대학 인기학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하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는 미달사태가 속출하는 양극화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상오 특차 원서접수를 시작한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전국 29개 대학 접수창구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썰렁했다. 상당수 대학의 접수창구는 이날 정오까지 단 1건도 원서가 접수되지 않았다.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가량을 특차로 선발하는 연세대는 의예과와 상경계열 등 일부 인기학과에 10명 미만이 지원했을 뿐 거의 모든 학과에 지원자가 없었다. 이화여대는 음대 피아노과의 경우 정원과 같은 15명이 원서를 내 지원자가 거의 없는 다른 학과들과 대조적이었다. 수능성적 상위 1% 이내로 자격을 제한한 포항공대 접수창구도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전화만 간간이 걸려올뿐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포항공대는 전자·전기공학과와 기계공학과 화학과 등에 10명 미만이 원서를 내는데 그쳤다.
중위권대학도 비슷해 중앙대의 경우 서울캠퍼스에 3명이 접수하는등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도 전체 접수자가 20∼30명에 불과했다.
연세대관계자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마감일인 10일 하오께부터 지원자가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며 『눈치작전과 막판 소나기지원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내 대부분의 고교는 휴일인데도 진학담당 교사와 수험생들이 나와 진학상담 원서작성으로 바빴다. 대다수 고교의 진학담당교사들은 『재수생의 수능시험 약세가 계속되면서 「재수불안감」이 팽배, 안전지원경향과 눈치작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서울 모고교의 한 교사는 『합격이 가능한 대학·학과를 중심으로 적성과 희망을 고려해 지도하고 있지만 마감일까지 지켜보자는 수험생들이 많아 원서를 작성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43개 대학은 9일 특차원서를 받기 시작하며 12개 대학이 9일, 72개 대학이 10일 접수를 마감한다.<최윤필·정진황·이동훈 기자>최윤필·정진황·이동훈>
◎용인대 마감 1대 1
7일 특차원서접수를 마감한 용인대는 97명 모집에 97명이 지원, 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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